중국 토종 스마트폰기업 샤오미(小米)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샤오미는 19일 실적보고서를 발표, 지난해 4분기 순익이 18억5000만 위안(약 3113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넘게 뛴 것으로, 앞서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예측한 17억 위안을 뛰어넘은 수준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이로써 샤오미의 지난 한해 전체 매출은 1749억15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52.6% 늘었다. 순익은 59.5% 늘어난 95억55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샤오미는 스마트폰 매출이 41.3% 늘어난 1139억 위안을 기록, 샤오미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했다. 샤오미의 지난해 전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1900만대로, 29.8%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87.8%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크게 둔화한 것이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수요 위축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4.1% 하락했다.
지난해 샤오미 해외사업 부문 매출이 700억 위안으로, 118.1% 증가했다. 해외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로, 전년 28%에서 12% 포인트 늘어났다.
사물인터넷(IoT) 및 생활소비제품 사업부 매출도 438억 위안으로, 86.9% 증가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PC를 제외하고 샤오미 IoT 설비를 보유한 이용자는 230만명으로, 전년 대비 109.5% 늘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샤오미 IoT 플랫폼에 이미 연결된 IoT 설비도 1억5000만개로, 전년 대비 193.2% 증가했다.
인터넷서비스 사업 매출은 61.2% 늘어난 160억 위안에 달했으며, 광고매출은 79.9% 늘어난 101억 위안에 달했다.
이밖에 연구개발(R&D) 투자액은 전년 대비 83.3% 늘어난 59억 위안에 달했다. 샤오미의 R&D 투자액은 2016년 21억 위안, 2017년 32억 위안 등 연평균 66%의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샤오미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52% 늘어난 12.2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샤오미 주가는 올 들어서만 30% 올랐지만, 여전히 지난해 7월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당시 공모가(17홍콩달러)를 밑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