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A' 시리즈 출시···글로벌 중저가폰 시장 공략

2019-03-1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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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베트남 등 신흥국 출시∙∙∙유럽에 18일 선봬

디스플레이∙카메라∙성능 등 프리미엄 기능 탑재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A50·A30)'를 글로벌 시장에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와 베트남 등 신흥국에 이 제품들을 우선 출시한 데 이어 오는 18일에는 유럽 시장에 공식 선보일 예정이다.

◆ 중저가에도 프리미엄 기능 장착
두 제품은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서 첫선을 보인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당시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시리즈(S10·S10+·S10e)'와 함께 이례적으로 갤럭시A 시리즈를 공개하며 제품 다변화 전략을 시사했다.

당시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장(사장)은 "더욱 향상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의미 있는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갤럭시A 시리즈가 그 시작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폰의 필수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갤럭시A 시리즈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람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제품들은 중저가 스마트폰임에도 프리미엄 모델의 기능을 탑재해 차별화를 꾀했다. 두 제품 모두 카메라 부분을 제외한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운 6.4형 '슈퍼 아몰레드 인피티니-U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게임이나 동영상을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다.

또 4000mAh 대용량 배터리와 급속 충전 기술을 지원한다.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S10(3500mAh)보다 배터리 용량이 500mAh 더 크다.

갤럭시A50 후면에는 트리플(렌즈 3개) 카메라도 장착했다. 2500만 화소 기본 렌즈와 초광각 렌즈, 심도 렌즈 등으로 구성해 다양한 촬영이 가능하다. 또 지문 센서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해 스마트폰을 사용중일 때뿐 아니라 책상이나 바닥에 놓여진 상태에서도 잠금해제가 가능하다. 가격(베트남 시장 기준)은 갤럭시A50은 34만~39만원 선이다. 갤럭시A30은 29만원 정도다.

갤럭시A30과 갤럭시A50. [사진=삼성전자 제공]

◆ 인도·베트남·중국 등 신흥국 공략 
삼성전자가 이처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제품 출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정체가 지속되는 반면, 인도와 베트남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내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은 158달러(약 18만원)였다. 500달러(약 57만원) 이상 프리미엄폰 점유율은 3%에 불과했다.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평균 가격은 500만동(약 24만원)~700만동(약 34만원) 선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50·A30을 시작으로 6월까지 매달 새로운 갤럭시A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조만간 중국 시장을 겨냥한 '갤럭시A90'을 선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최초로 회전식 팝업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팝업카메라는 사용할 때 돌출하는 카메라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패권을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9180만대로 세계 1위를 지켰지만, 2017년 3억1810만대보다는 8.3% 감소했다.

특히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29.9%의 점유율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5.8%에 그치며, 2위로 물러났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의존하지 않고 중저가 스마트폰의 물량 확대와 제품 다양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시장별 맞춤형 특화 기능 등을 통해 중국, 인도, 중남미, 동남아 등 수요가 높은 신흥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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