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등 외신에 따르면 19일(한국시간) 오전 7시 20분 현재 달러/파운드 환율은 1.3247달러로 전날 저점 대비 0.35% 떨어졌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그만큼 하락했다는 것이다. 같은 시간 파운드/유로화 환율은 0.8559파운드 수준을 보였다.
파운드화 환율이 출렁인 것은 존 버커우 영국 하원의장이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정부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12일에 제출한 것과 동일하다면 승인투표를 진행할 수 없다"고 거절하면서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당초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의회가 노딜 브렉시트(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이탈하는 것)를 거부하자 20일까지 브렉시트 합의안의 수용 여부를 묻는 승인투표를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회에서 백스톱(안전장치) 수정 등을 명분으로 투표 개최에 미리 제동을 건 것이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통화 전략가인 울리히 로이히트만은 "메이 총리는 내일(19일) EU와의 합의안이 수용될 가능성의 신호를 타진할 수 있는 또 다른 표결을 열어야 한다"며 "이런 결정이 파운드 환율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는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머니마켓은 12월 BoE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40% 수준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