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잠들고 싶다"... 네덜란드 6·25 참전 용사 부산서 안장식

2019-03-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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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윌렘 코넬리스 드 바우즈르 씨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

12일 네덜란드 6·25전쟁 참전용사 고(故) 윌렘 코넬리스 드 바우즈르 씨 안장식이 열렸다. [사진 = 연합뉴스 ]


네덜란드의 6·25전쟁 참전용사가 자신의 유언대로 대한민국에 묻혔다.

6·25전쟁 유엔 참전용사인 고(故) 윌렘 코넬리스 드 바우즈르 씨의 유해 안장식이 12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렸다.
로디 엠브레흐츠 주한네덜란드 대사는 "자신이 지켜낸 한국 땅에서 영원히 안식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마지막 의지였다"고 밝혔다.

고인은1953년 2월 반 호이츠 연대 소속으로 한국에 도착, 정전협정일 하루 전인 1953년 7월 26일 밤 ‘철의 삼각지대’ 전투에서 심각한 상처를 입어 의식불명 상태로 이송됐다.

이후 일본에서 네덜란드로 송환돼 군 병원에서 계속해서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두 다리를 잃고 말았다.

그는 6·25전쟁에서의 공을 인정받아 1953년 10월 ‘유엔종군기장’과 네덜란드 국방부의 ‘자유와 정의 십자훈장’을 받았다.

보훈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엔 참전용사가 부산 유엔기념공원 안장을 희망할 경우 정부 차원의 의전과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 참전용사의 사후 부산 유엔기념공원 개별 안장은 이번이 8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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