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주 새 인가 영향 제한적

2019-03-0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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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신규 저비용항공(LCC) 3사 항공면허 취득에 기존 LCC사들의 주가가 많이 빠졌지만 앞으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더 많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티웨이항공은 새 LCC사 시장 진입 소식이 알려진 지난 5일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8900원에서 8300원으로 6.7% 넘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에어부산도 3.15% 이상 떨어졌고 제주항공(-2.7%)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나마 제주항공(3.24%)과 티웨이항공(1.35%)은 이날 상승세로 돌아서 낙폭을 줄였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항공운송사업 면허 발급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11월 사업면허를 신청한 5개 사업자 중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항공, 에어프레미아 3곳에 국제항공 운송사업 면허를 허가했다. 신규 항공사들은 앞으로 1년 내 다음 단계인 운항증명(AOC, 안전면허)을 받아야 하고 2년 내 취항(노선 허가)을 해야 한다. 또 신규 항공사는 앞으로 3년간 각자의 거점공항발 노선 취항만 가능하다.

새로운 항공사에게 국제운송사업 면허가 허가된 것은 지난 2015년 12월 에어서울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3곳이 추가되면 국내 저비용항공사는 기존 6개에서 9개로 늘어난다. 이때문에 시장에서는 항공사 간 과당 경쟁 우려가 커지면서 기존 LCC 상장사들의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규 사업자가 기존 저비용항공사에 영향을 미칠만큼 영업이 안정되기까지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본다.

거점공항 3년 유지의무라는 단서 조항이 붙었고 새 LCC 사들이 시장에서 안착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거점공항 2년 유지의무 탓에 플라이강원은 양양에서만, 에어로케이는 청주에서만, 에어프레미아는 인천에서만 취항이 가능하다.

이종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항공사별로 보면 플라이강원의 경우 거점공항이 외져서, 청주를 거점으로 삼은 에어프레미는 내년 하반기부터 취항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당장 기존 상장사에 미칠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프레미아는 이곳에 경쟁력 있는 슬롯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작아 장기적인 영향도 적은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규 사업자들의 재무 사정 안정 여부도 더 지켜봐야 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앞서 제주항공은 2005년 설립 이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7년이 걸렸고 티웨이항공도 2003년 설립 후 10년이 지나서야 흑자로 돌아섰다"며 "새 사업자들은 기존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재무건전성 확보에 관리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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