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싯 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협상에서 많은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결승점에 다다를 것이라는 데 모두가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입장은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최종단계'에 와 있다고 보도한 직후 나온 것이다.
WSJ는 전날 보도를 통해 중국이 농산물과 화학제품, 자동차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나 무역 제한 조치를 하향 조정하는 것을 제안했고 미국 역시 지난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상당 부분의 관세를 철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올해 1월부터 20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온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대폭 인상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작년 12월 1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합의를 통해 90일간의 무역협상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관세 인상 계획을 연기했다.
미국 정부는 당초 양국 휴전 기한이 끝난 직후인 이달 2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올리기로 했으나 이 또한 연기 조치했다.
다만 해싯 위원장은 구체적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율할 부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내부에서도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중 협상이 어느 정도 진전되면서 오는 27일께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을 통해 정식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