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수산물 수출 목표를 지난해 23억8000만달러에서 25억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부산과 목포에 대규모 수출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대표 수산식품을 개발한다.
정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9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2019년 제8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했다. 해양수산부는 이 자리에서 '수산식품 신 수출전략'을 확정했다.
하지만 연근해 어획량 감소 등 수급 불안정과 까다로운 위생·안전 기준 등 높아지는 비관세 장벽으로 인해 수출 여건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수산식품 신 수출전략'을 수립하고 수산식품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번 계획에서 올해 수출 목표는 25억달러로 ▲전략적인 해외시장 진출 ▲제품경쟁력 향상 및 수출가공 인프라 강화 ▲해외시장 판로 다변화라는 3대 전략으로 분야별 세부과제를 마련했다.
먼저 수산가공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진다. 수산가공업을 수출형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0억원을 들여 창업·연구개발(R&D)·수출지원 기능이 집적된 대규모 수출클러스터를 목포와 부산에 구축한다. 목포의 경우 지난 1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됐다.
여기에 영세 가공업체가 결집된 중규모의 식품거점단지도 기존 12개에서 2022년까지 7개를 추가로 조성해 수출·가공 인프라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수출 스타' 품목이었던 김과 참치에 이어 새로운 유망품목 발굴에도 나선다. 품목별로 1억달러 이상 수출을 목표로 전복과 굴, 어묵 등도 신상품 개발과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한다.
수출 시장에 있어서는 필리핀과 베트남 등 아세안 지역을 집중 공략한다. 특히 필리핀과 베트남의 경우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보다 각각 90.3%, 29.4% 늘어나며 급성장세를 보였다. 이들 지역에서는 현지 대형 유통체인에 한국수산식품 매장을 입점시켜 접근성을 높이고, 청년 소비자층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한류스타 연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이번 전략을 통해 수출기반을 고도화하고 수출 기업의 역량을 강화해 수산식품 수출이 꾸준히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