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8일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신흥화성 야스다 테츠토쿠 사장, 동신포리마 오동혁 대표이사, 김석환 홍성군수 등과 외자유치협약(MOU)을 체결했다.
MOU에 따르면, 신흥화성은 계열사인 동신포리마가 위치한 홍성 구항농공단지 내 9599㎡의 부지에 고급 바닥재 타일 생산 공장을 증설한다.
이를 위해 신흥화성은 앞으로 5년 간 2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추가 투자를 통한 생산품은 전량 미국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신흥화성은 1983년 설립해 일본 사이타마현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고급 바닥재 원료 생산 기업으로, 연 매출액은 1020억 원에 달한다.
지난 1994년 한·일 합작으로 설립한 동신포리마는 바닥재 타일 전문 생산업체로, 현재 35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 매출액은 1500억 원이다.
동신포리마는 특히 매출액의 80%를 수출로 거두며 지난해 무역의 날 행사 때에는 1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양승조 지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그동안 외국기업의 투자가 다소 미흡했던 충남 남부 및 내륙 지역에 보다 많은 투자가 이뤄져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흥화성의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야스다 신흥화성 사장은 도와 홍성군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올 하반기 생산을 목표로 최대한 빨리 공장을 준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야스다 사장은 또 “지역 발전을 위한 고용창출 등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석환 군수도 신흥화성의 투자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 뒤 “이번 투자로 동신포리마가 지역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라며 공장 인·허가 등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앞서 도쿄 고령자 의료복지 시설인 ‘미츠이 요코엔’과 취학 전 아동 보육·교육 복합시설인 ‘시노노메 YMCA 고도모엔’을 방문했다.
미츠이 요코엔은 도움이 있어야만 생활이 가능한 고령자 시설로, 의사와 간호사가 상주하며 노인의 건강이 갑자기 악화됐을 때 즉각 대응하는 등 노인에 대한 완벽한 돌봄을 실현하고 있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노노메 YMCA 고도모엔은 취학 전 아동에 대한 보육과 교육, 보호자에 대한 종합적인 육아 지원 서비스를 제공 중인 시설이다.
양 지사는 두 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운영 현황을 듣고, 시설을 시찰하며 도내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외자유치협약 체결 이후 양 지사는 다이얼서비스의 곤노 유리 사장을 만나 충남의 투자 여건 등을 설명하며 관심을 당부했다.
곤노 사장은 일본 최초 여성벤처기업인으로 ‘일본 벤처의 어머니’로 불리고 있으며, 강제 징용과 위안부 문제 등 한일 현안에 큰 관심을 갖고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곤노 사장이 1969년 세운 다이얼서비스는 세계 최초의 전화 상담 서비스 ‘아기110’번을 개설하고, 일본에서 처음으로 ‘24시간 건강 상담’을 시작한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