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펀드 강세 배당락에도 안 꺾여
18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6개 국내배당펀드(주식형) 수익률은 올해 들어 14일까지 평균 6.49%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은 같은 기간 6.05%로 집계됐다.
아직 주주총회를 열지 않아 배당수익률을 반영하지 않은 배당펀드가 도리어 주식형펀드를 앞지른 것이다. 과거 같으면 연말 배당락이 지나면 배당주 수익률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런 이유로 자금이 해마다 9~10월쯤 배당주로 몰렸다가 연말에는 빠져나갔다.
올해 들어 수익률이 가장 좋은 배당펀드는 한국투신운용 상품이다. 수익률이 연초 이후에만 11.34%에 달했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와 KSS해운, 이엔에프테크놀로지, 현대모비스를 주로 담았다. 베어링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배당펀드 수익률도 제각기 8.40%와 8.36%를 기록해 관련상품 평균을 한참 웃돌았다.
◆상장지수펀드·우선주도 눈여겨봐야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도 매력적이다. 예를 들어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 코세프 고배당 ETF' 수익률은 올해 들어 7.69%를 기록하고 있다. 이 ETF는 배당수익률 상위 20개 종목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 타이거 고배당 ETF'는 같은 기간 6%대 수익을 냈다. 에쓰오일과 SK텔레콤, 현대해상, 화성산업, 메리츠종금증권 같은 고배당주에 주로 투자한다.
우선주는 배당투자 면에서 보통주보다 유리하다. 코스피 우선주지수는 올해 들어 10% 넘게 뛰어 시장수익률(7.60%)을 크게 앞섰다.
물론 지금 우선주를 사도 2018회계연도 결산배당은 못 받는다. 그래도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 주가가 상대적으로 나은 흐름을 보여줄 공산이 크다. 주주행동주의와 스튜어드십코드 확산으로 중간배당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올해 들어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한 상장사 가운데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이 가장 높은 곳은 LIG넥스원이다. 배당성향이 246.74%에 달한다. SK네트웍스(215.92%)도 200%를 넘어섰다. 이어 하나투어(137.33%)와 현대약품(132.64%), SK케미칼(101.19%), 에스원(82.09%) 순으로 배당성향이 높았다.
차주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우선주 할인율(보통주 대비)이 줄어들 여지도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주식시장에서 우선주 할인율은 다른 나라보다 과도하게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