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사상 첫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기존 게임사업의 체질 개선과 신 사업부문인 간편결제 '페이코'의 성장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매출이 전년대비 97.9% 늘어난 1조2821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7억원, 당기순이익 110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1%, 1165.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3.8% 증가한 38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7억원으로 전년대비 23.6%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4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 했다.
사업부문별 4분기 실적은 게임 매출이 전분기 대비 6.9% 증가한 1151억원을 기록했다. 일본의 '요괴워치 푸니푸니'와 '컴파스'의 지속적인 매출 증가와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콜라보 업데이트가 주효했다.
회사는 게임 부문 중 모바일 게임과 PC 온라인 게임의 비중은 각각 67%, 33%로 분할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모바일 게임 전문사로 체질 개선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게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7.1% 증가한 270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페이코와 NHN한국사이버결제, 인크로스 등 주요 법인의 실적 개선으로, 결제와 광고 사업 매출이 전 분기 대비 9.5% 증가한 1449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이컴메이트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반영된 커머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6.1% 상승한 515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핵심인 페이코(PAYCO)는 올해 대출 서비스를 포함, 페이코 포인트를 활용한 일본 및 주요 동남아 국가의 해외결제는 물론 카드 추천과 보험 채널링, 해외송금까지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까지 온라인 가맹점을 통한 거래가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오프라인 결제 확대를 추진한다.
대학교를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는 키오스크 기반결제, 제로페이를 통한 중소상공인 대상 결제는 물론 삼성페이의 MST 기능과 연계한 페이코-삼성페이 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통해 오프라인 거래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엔터테인먼트 매출은 벅스의 실적 개선과 신규 계열사인 여행박사 및 위즈덤하우스의 연결 편입효과로 전 분기 대비 27.2% 증가한 468억원을 기록했다.
기술 사업의 경우, PNP시큐어의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9.6% 상승한 2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기해년 새해에는 닌텐도, 라인과 협력해 제작 중인 '닥터 마리오 월드'와 코미코의 인기 웹툰 IP를 활용한 '미이라사육법'을 필두로 글로벌 IP에 기반한 다양한 신작 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게임 환경과 금융 플랫폼 서비스 변화에 NHN만의 장점을 살려, 지속적인 사업 확장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는 내달 29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NHN’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한국 IT산업에서 NHN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계승하고, IT 기술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