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세 노장’의 저력은 살아있었다. 필 미켈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4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미켈슨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 달러) 닷새째 최종 4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우승에 쐐기를 박는 버디를 추가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미켈슨은 최종합계 19언더파 268타를 기록하며 잔여 경기 경쟁자 폴 케이시(잉글랜드‧16언더파 271타)를 3타 차로 따돌렸다. 미켈슨은 지난해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해 PGA 투어 통산 44승째를 올렸다. 또 미켈슨은 이 대회에서만 5번째 정상에 올라 마크 오마라와 함께 최다 우승 동률을 이뤘다.
잔여 경기에서 3개 홀이 남았던 케이시도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전날 경기를 모두 마친 선수들의 최종 순위도 확정됐다. 김시우와 제이슨 데이(호주)가 나란히 13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 공동 10위 이후 두 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강성훈도 9언더파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