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부산과 서울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산유치 당위성과 준비상황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오는 11일 오후 2시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32년 하계올림픽 국내유치도시 선정을 위한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가 열린다.
오 시장은 PT자료와 질의응답 자료까지 직접 챙기며 설명회 준비에 각별히 신경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2032년 하계올림픽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 공동유치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남북 공동개최 도전에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국내유치도시가 어디로 결정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 시장은 "부산이 평화를 상징하는 도시임을 집중 강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올림픽의 핵심 메시지는 단연, 평화가 될 텐데 남북협력 시대가 본격화되면 한반도 평화가 시작되는 출발점이자 종착점이 될 도시가 부산이라는 점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산이 국내유치도시로 선정되어 '평화 올림픽'을 키워드로 국제 경쟁에 나설 경우 다른 나라 도시들과 차별되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 2002년 아시안게임 이후 수많은 국제 스포츠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역량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조할 계획이다.
이날 투표는 오후 3시부터 두 도시의 PT 설명과 질의응답이 2시간 가량 이어진 뒤 실시된다. 투표로 선정된 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받아 국내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남북공동 유치를 위한 준비에 본격 착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