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처음으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했던 아마존닷컴이 실적 전망 부진의 영향으로 약세장에 들어섰다. 아마존의 약세 영향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17.87포인트(0.25%) 낮은 7,263.87에 거래를 마쳤다.
CNBC 등 외신의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마존 주가는 전날 대비 5.4% 떨어진 1,626.23달러에 마감했다. 52주 고점(2,050.50달러) 대비 20% 이상 떨어지면서 약제장에 진입했다. 시가총액은 8000억 달러를 밑돌았다.
인도의 규제 강화로 아마존의 글로벌 매출 성장이 둔화할 경우 아마존 1분기 매출은 560억~60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데이터 수집 업체인 팩트셋의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현재 아마존 수익의 약 70%는 북미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중국과 인도에 대한 진출도 꾀하고 있지만 현지 규정이 까다로워 사업 확장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아마존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시장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 정보기술(IT) 분야를 기반으로 하는 전략을 갖고 있는 만큼 시장 내 강세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투자조사회사인 피보탈리서치그룹은 아마존의 주가가 20% 이상 올라 연말에는 주당 1920달러대 진입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의 더글라스 안무스 애널리스트는 "인도 내 불확실성이 높긴 하지만 여전히 연간 18%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영업 이익도 30%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