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집단 태광 소속 계열회사의 사익편취행위에 대한 심의가 다시 열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기업집단 태광 소속 계열회사들의 사익편취행위 건에 대해 정상가격 산정 등과 관련해 추가 심의가 필요해 '재심사 명령'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렇다보니 당초 오는 7일자로 제재 수위를 내놓을 공정위의 결정도 보류됐다.
공정위는 지난달 25일 주간보도계획을 배포, 기업집단 태광 소속 계열회사들이 특수관계인이 소유한 △티시스(휘슬링락CC)에 대해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김치 거래를 하고 △메르뱅에 대해 합리적 고려 없이 상당한 규모의 와인 거래를 한 행위를 제재키로 예고한 바 있다.
앞서 공정위는 2016년 시민단체 시민단체 '태광그룹 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가 태광그룹 계열사들이 티시스 등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소유한 회사의 김치·와인 등을 사들이는 등 부당 내부거래를 했다며 공정위에 진정서를 제출하자 조사에 들어갔다.
태광그룹은 공정위 조사 직후부터 구조 개편 작업에 나서 지난해 전체 계열사수를 26개에서 22개로 줄여놓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티시스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고 각각 한국도서보급과 태광관광개발과 합병하는 등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된 회사를 정리해 논란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