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로 손꼽히는 차세대 초음속 전자기포 ‘레일건(rail-gun)’을 최근 해군 함포에 달아 시험했다. 이 속도면 6년 내 실전 배치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CNBC는 중국이 레일건을 구축함에 탑재해 이달 초 시험 완료했고 오는 2025년 실전에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정보기관 보고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중국이 보유한 레일건은 초속 1.6마일(약 2.57km)의 속도로 124마일(약 200km) 거리에 있는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서울에서 전주까지의 거리를 거의 90초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속도다.
중국은 2011년 레일건 개발을 처음 시작해 2014년 시험단계에 돌입했다. 이후 사거리 확대 및 치사성을 높이기 위한 조정을 거쳐 2017년 12월 군함에 성공적으로 장착해 해상 시험 중이라고 CNBC가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함포 레일건을 한 번 발사하는 데 2만5000~5만 달러(약 2800만~5600만원)의 비용이 든다. 기술 차이로 인해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미 해군의 토마호크(Tomahawk) 순항미사일이 탄환 한 발당 140만 달러(약 5억6590만원)가 소요되는 것에 비하면 최대 56분의 1수준이다.
이처럼 레일건이 비용 대비 효율성이 높다는 이유로 러시아, 이란, 미국이 오랫동안 공들여 왔다. 다만 레일건은 초기 개발 비용이 상당하고 화약이 아닌 전자기 에너지를 탄환으로 사용하는 만큼 포탄 발사시 막대한 양의 전기가 필요하다. 포 장비의 마모도 심각하게 일어난다고 한다.
이에 미국은 10년 이상 함포 레일건 개발에 최소 5억 달러의 비용을 들여 중국처럼 2025년까지 실전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지난해 이 계획을 중단하고 극초음파 무기나 레이저 무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중국이 지난해 5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남사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 방어용 미사일을 배치했다"면서 "레일건 개발에 성공해 실전화하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분쟁이 심한 지역인 남중국해에서부터 레일건을 먼저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