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한국 국회의원들에게 미 최신 스텔스 구축함인 '줌왈트'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느 국가든지 자국의 안보 안정을 위해서 다른 국가와 서로 협력할 수 있다"며 "중국도 이 문제(줌왈트 한국배치 언급)와 관련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캉 대변인은 이어 "관계 국가 간 군사 협력은 당연히 자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것이어야지 긴장 국면을 조성하면 안 된다"며 "만약 어떤 조처가 중국 안보 이익에 영향을 준다면 단호히 반대하겠다"고 줌왈트 배치에 대해 우회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지난달 하와이 태평양사령부 본부를 방문한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들에게 줌왈트 배치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최신 스텔스 구축함인 '줌왈트'는 건조 비용이 44억 달러(5조1600억 원)에 달하며, 특수 도료와 독특한 설계로 기존 함정과 비교하면 레이더에 탐지될 확률이 50분의 1에 불과하다. 또 SM-6 함대공 미사일, 대잠용 수직 발사 미사일뿐 아니라 전자기력을 이용해 탄환 등 발사체를 음속보다 7배 빠르게 발사하는 미래형 최첨단 전자기 레일건이 탑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