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플루엔자 환자 200만명 돌파…‘설 연휴 日여행 어쩌나’

2019-01-26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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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7개 도도부현 '경보 수준' 초과…후생노동성 "손씻기·마스크 착용’ 당부

일본에서 최근 인플루엔자가 떨치면서 최근 1주일 동안 환자 추정치가 213만명에 이르고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ㆍ광역자치단체)에서 모두 경보 수준을 초과했다고 NHK가 25일 보도했다. [아이클릭아트 제공]


일본 인플루엔자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오는 설 연휴 일본여행을 계획했던 한국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일본에서 최근 인플루엔자가 맹위를 떨치면서 최근 1주일 동안 환자 추정치가 213만명에 이르고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ㆍ광역자치단체)에서 모두 경보 수준을 초과했다고 NHK가 25일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1주일 간 전국 약 5000개 의료기관의 평균 환자 수는 전주보다 약 15명 늘어난 53.91명으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많았던 작년 2월의 54.33명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이를 바탕으로 추계한 전국의 환자 수도 지난주보다 50만명 가량 늘어난 약 213만명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검출된 일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10년 전 ‘신종 플루’로 세계적으로 유행한 H1N1형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 인플루엔자 환자들의 이상행동이 연이어 보고되면서 현지에서 인플루엔자 공포가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 22일 도쿄 메구로구의 한 전철역에서 기침을 하다 선로에 떨어진 30대 여성, 같은 날 사이타마현에서 아파트 3층에서 떨어진 초등학교 6학년 소년에게서 공통적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보건당국에 보고된 이상행동 사례를 살펴보면 갑자기 뛰거나, 흥분해 창을 열고 뛰어내리려 하거나, 같은 자리를 계속 맴도는 등의 행동이 많았던 것을 확인됐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주로 10세 전후 환자에게서 열이 난 지 이틀 내에 이같은 증상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보건당국에서는 독감에 걸린 환자를 혼자 두지 말고 창문을 잠가야 한다, 환자를 1층에 머물게 해야 한다 등 다소 이례적인 당부사항을 발표하고 있는 상태다.

후생노동성은 앞으로도 환자가 더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판단, 마스크 착용 등 예방을 철저히 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발열 등 이상증세를 느낄 경우 최대한 외출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거나 의료기관의 진찰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의료전문가들은 "현지 언론들은 이상행동을 보인 인플루엔자 환자들의 공통점으로 타미플루, 이나비르 등 치료약을 복용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면서 "일단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되, 어린이나 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경우는 가까운 시일내 일본 여행을 재고할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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