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수면 양압기 시장 전면전 개시…비법은 ‘IT’

2019-01-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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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급여적용돼 경쟁 격화…‘커넥티드 케어’ 등 환자순응도 서비스로 차별화 전략

줄리안 조 필립스 SRC사업부 제너럴 매니저가 23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필립스 수면 및 호흡기질환 케어(SRC)사업 기자간담회’에 나서 발표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leejs@ajunews.com]


필립스가 국내 수면무호흡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면전을 시작했다. 중장기적으로 IT 기반 서비스 체계를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필립스코리아는 23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필립스 수면 및 호흡기질환 케어(SRC)사업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필립스는 2017년 3월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양압기 ‘드림스테이션’과 양압기 마스크 ‘드림웨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드림맵퍼’ 등을 출시한 바 있다.

양압기는 수면 중 환자 기도에 일정 압력의 공기를 전달해 무호흡을 개선하는 비수술적 치료에 사용되며,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권고될 만큼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양압기 치료제 시장은 비교적 치열하다. 이미 필립스를 비롯해 레즈메드, 조인메디칼 외에도 한일의료기 등 중소업체까지 진입해있다.

이들이 내놓는 제품에는 소형화, 블루투스, 애플리케이션, 특수필터, 압력자동조절 시스템, 데이터 분석, 원격조정, 디자인 다양화, 인공지능 관리 등 여러 기술이 경쟁적으로 접목돼있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정부가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양압기 활용가치가 크게 높아짐에 따라, 경쟁은 더욱 격해진 상태다.

이에 맞춰 제품 렌탈 서비스를 시작한 필립스는 제품 자체가 갖춘 제품력에 더해 환자 중심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콜센터를 구축해 차별화된 고객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체계적인 홈케어 서비스를 도입했다.

수면무호흡증 치료는 사실상 평생 필요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양압기 사용이 요구되지만, 압력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양압기 착용을 불편하게 여기는 등 환자 순응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기도 양압기 장기 사용률은 절반에 그친다는 분석결과도 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줄리안 조 필립스 SRC사업부 제너럴 매니저(총괄 책임자)는 “환자 수면건강 관리를 위한 토탈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환자 중심의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를 확대해 치료 성과를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커넥티드 케어는 애플리케이션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환자 상태 등 치료 정보가 의료진에게 원활히 공유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는 의사와 환자가 더욱 효과적으로 질환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필립스는 이미 심장, 구강건강 등 여러 분야 제품군에서 커넥티드 케어를 도입하고 있다.

줄리안 매니저는 “포괄적인 홈 헬스케어 시스템을 통해 국내 수면무호흡증 치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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