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성장률이 6.6%를 기록했다. 목표치(6.5%)는 넘겼지만, 28년 만에 최저치다. 중국의 성장둔화 가속 움직임이 확인되면서 세계 경제를 둘러싼 우려가 더 고조될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1일 지난해 4분기 성장률(전년동기대비)이 6.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2009년 1분기(6.4%) 이후 최저치다. 중국의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6.8%에서 2분기 6.7%, 3분기 6.5%로 줄곧 낮아졌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따른 충격파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2017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9%에서 0.1% 낮춘 6.8%로 확정했다. 시장에 미칠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에서 드러났듯, 무역전쟁이 중국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모두 크게 둔화하며 중국 에선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기도 했다.
계속되는 경고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닝지쩌(寧吉喆) 국가통계국 국장은 최근 한 회견에서 지난해 성장률이 목표치를 달성했을 것이라며 경제 전망을 낙관했다. 그는 “2018년은 변화무쌍한 환경에 의한 변동성이 컸던 한 해였지만 중국 경제운행이 전체적으로 안정을 기했고 안정 속에 진전을 보였다"면서 "지난해 3월 제시한 6.5% 안팎의 경제성장이 현 시점에서 볼 때 그 목표를 충분히 실현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12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도 발표됐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전년비 5.7% 증가해 예상(5.3%)보다 상회했고 소매판매 역시 9.0% 증가했다. 지난해 1~12월 고정자산투자는 2017년 같은기간보다 5.9% 증가하며 1~11월치(5.9%)와 같은 증가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