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스웨덴 실무 협상 쟁점은? "비핵화 '밑그림' 완성 여부"

2019-01-2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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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비건·北최선희, 스웨덴서 구체적인 2차 회담 실무 준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가운데)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왼쪽),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오른쪽)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2월 말 개최를 앞두고 양국 실무 협상단이 스웨덴에서 첫 실무 회담을 진행한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핵심 밑그림에 대한 도출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 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명 2개월 만인 작년 10월부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함께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으나 최 부상과의 만남은 번번이 성사되지 못한 탓이다.
이에 따라 19일(현지시간)부터 3박 4일간 이어지는 북·미 간 실무 협상에서 비핵화 의제와 실행계획(로지스틱스)의 세부 조율 등 제2차 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실무 준비가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협상은 2월 말께 제2차 북·미 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핵화에 진전이 있다"고 평가한 직후 성사된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스웨덴 실무협상에서 조율된 세부사항을 바탕으로 2월 말 제2차 북·미 회담에서 괄목할 만한 담판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탓이다.

출퇴근 형태가 아닌 합숙 형태로 협상이 진행된다는 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안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언론이나 일반인에 대한 노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뜻으로 보인다. 이미 2차 정상회담의 시간표가 공개된 만큼 최대한 시간을 확보해 협상 타결을 노리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양측은 작년 6월 1차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방식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이번 협상에 대해 스웨덴 정부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웨덴은 그동안 북·미 간 중재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북한과는 동유럽 국가, 스웨덴 등과 함께 인도적 지원 등을 이유로 정기적인 소통을 하면서 교류해왔다. 미국에 대해서는 아시아 국가 내 미국 시민 보호 작업에 일조해왔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장소로 언급돼온 이유다. 

스웨덴 외무부는 북·미 관계자들의 스웨덴 입국 사실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실무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인 더로컬이 전했다. 마고트 월스트롬 스웨덴 외무부 장관은 "협상 당사자들이 어떤 회의 결과와 후속 조치를 내놓을지 여부는 협상 당사자들에 달려 있다"며 "스웨덴이 중재 작업에 기여하길 원한다면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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