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공룡 알리바바도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경기둔화로 신규 채용 인력을 줄이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이 최근 해외 출장 경비를 삭감하고 신규 채용을 연기하는 등 비용 절감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 긴장감 고조로 중국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점차 가시화하면서다.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앞서 지난해 9월 직접 나서서 알리바바가 도전에 직면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롼쯔시(阮子曦) 중국 판하이(泛海)증권 투자전략이사는 "무역갈등, 중국 경기둔화 등 영향으로 알리바바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 확실시 된다"면서도 둔화폭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 알리바바가 직면한 문제는 중국 기업들 대다수가 겪는 문제다. 그동안 제조업 기업들에 국한됐던 경영난이 인터넷 업계로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중국 인민대와 중국의 한 채용사이트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텐센트, 알리바바 등 중국 인터넷 업계는 지난해부터 채용공고를 줄이기 시작했다고 홍콩 명보는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인터넷업계 채용공고는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다. 특히 인터넷게임, 전자상거래 방면에서 이렇나 현상이 두드러졌다.
무역전쟁으로 경영난을 겪기는 미국 기업도 마찬가지다.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가 최근 제품 가격 인하를 위해 7% 인력 감축을 단행한다고 발표했으며, 애플도 실적 악화로 신규 인력 채용 감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