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현재 6000여 명의 인력 중 10%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폭스비즈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페이스X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이 같은 인력 감축 계획을 밝히면서 “스페이스X가 고객에 가치를 제공하고 행성을 잇는 우주선 및 위성 인터넷 개발에 성공하려면 조직이 보다 날렵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개발 가운데 하나만 추진해도-시도만으로도-많은 조직은 파산을 겪었다. 다시 말해 우리 팀의 일부 재능 있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과 이별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로켓을 재활용을 통해 로켓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등 우주항공산업에서 상당한 성취를 이루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에만 18회, 지난해 21회 로켓을 쏘아올렸다. 지난해 12월에는 팰컨9 로켓을 이용해 록히드마틴의 5억 달러 GPS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최초로 미군용 안보 임무를 수행했다. 스페이스X의 몸값은 현재 약 305억 달러로 평가된다. 미국 비상장 기업 중에서는 가장 비싸다.
머스크 CEO는 '인류 화성 이주 프로젝트'의 토대가 될 유인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실제 모습을 11일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서 스타십 사진을 게재하면서 “텍사스 발사장에서 막 조립을 마쳤다”고 적었다. 이 우주선은 당초 큰 송골매라는 뜻의 '빅 팰컨 로켓(Big Falcon Rocket)'으로 불리다가 이후 별들을 잇는 함선이라는 의미의 ‘스타십’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