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모바일 게임 산업 성장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새로운 콘텐츠 부족이 원인으로 꼽힌다.
16일 중국 데이터 분석업체 가마데이터(伽馬數據∙CNG)가 발표한 ‘2018년 중국모바일게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모바일게임 매출은 1339억6000만 위안(약 22조21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4% 증가했다고 중국 매체 아이리서치가 같은 날 보도했다.
지난해 모바일게임 성장이 급격히 둔화된 이유를 보고서는 ‘외부적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정부의 규제를 뜻한다. 중국 국가광파전시총국(國家廣播電視總局·광전총국)은 지난 2016년 5월 말 통지를 통해 게임운영사는 판호를 발급 받아야 온라인 유료 게임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지난해 3월 게임서비스 승인 부처 구조조정과 함께 판호 돌연 중단되면서 중국 게임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다.
보고서는 “게임 판호 발급 중단으로 신규 게임 출시가 크게 줄었다”며 그 결과 지난해 모바일 게임의 성장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유는 새로운 콘텐츠의 부족이라고 꼽혔다. 최근 몇 년 간 게임 산업의 급격한 발전으로 한층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올해 전망은 밝다. 지난달부터 판호 발급이 재개됐기 때문. 중국 정부가 판호 발급을 빠르게 진행하면서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판호를 발급받은 게임은 모두 164개로 집계됐다. 모바일 게임 149개, 온라인 게임 7개, 웹게임 7개, 콘솔 1개다.
지난 9일에도 모바일 게임 82개, 웹게임 1개, 온라인 게임 1개에 대한 판호가 발급됐다.
보고서는 “판호 발급이 빠르게 재개되고 있는 만큼 올해는 과거 성장세를 되찾을 것”이라며 “새롭고 다양한 모바일 게임의 탄생을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