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손흥민 뛰자 달라진 벤투호…한국, 중국에 완승 ‘조 1위 16강행’

2019-01-17 00:56
  • 글자크기 설정

[페널티킥으로 선제골 기회를 만든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제공]


‘월드클래스’는 달랐다. 손흥민은 역시 손흥민이었다. 중국을 상대로 우려했던 조 1위 16강행은 어렵지 않았다. 손흥민은 답답했던 한국 축구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조별리그 3승(승점 9)으로 중국(2승1패·승점 6)을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오는 22일 A·B·F조 3위 중 16강에 오르는 팀과 8강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벤투호는 10경기 연속 무패(6승4무) 행진도 이어갔다.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답답했던 한국의 흐름을 뚫었다. 황의조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김민재의 쐐기골에 모두 관여한 건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황의조의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코너킥으로 김민재의 헤딩슛을 연결했다.

한국은 관심을 모았던 손흥민을 선발 카드로 뽑았다. 황의조를 원톱 공격수로 내세우고 손흥민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했다. 벤투 감독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우는 강수를 띄우며 조 1위로 결승까지 무난하게 직행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선택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중국을 압도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한 수 아래인 중국을 상대로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12분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에서 김문환의 패스를 받은 뒤 밀집된 수비수들을 제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손흥민 대신 페널티킥을 시도한 황의조가 전반 13분 왼쪽 구석을 노린 날카로운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선제골 이후에도 몰아쳤다. 전반 23분 황의조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고, 4분 뒤에는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이 중국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전 6분 만에 쐐기골을 폭발시켰다. 이번에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은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김민재를 노렸고, 키르기스스탄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던 김민재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한국의 조별리그 첫 멀티골이었다. 한국은 후반 막판 황의조와 이청용, 손흥민을 차례로 벤치로 불러들이고 지동원, 주세종, 구자철을 투입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내내 거친 플레이로 한국 선수들에게 위협을 가한 중국 선수들은 완패와 함께 옐로카드 4장을 받으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