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무역확장법 232조 등 관세·통상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이같이 의견을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수출"이라며 "현대자동차는 내년 202만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무역확장법 232조 등 관세·통상 관련 문제가 잘 해결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9월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윌버 로스 상무장관, 조니 아이잭슨 조지아주 상원의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잇달아 면담하며 미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한국산 자동차 관세 부과(최대 25%) 움직임에 대한 국내 자동차업계의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산업부와 외교부, 그리고 현대차도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 중인 바,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강조하며 정부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그는 협력사와의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는데도 힘쓸 것임을 약속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협력사와의 상생도 매우 중요하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자동차 부품업계 활력 제고 방안’ 등은 매우 감사한 일"이라며 "저희도 협력사들에 1조7000억원을 지원해 협력사들과의 생태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