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을 광주형일자리 선도모델인 빛그린산단으로 이전한다. 친환경설비, 첨단 자동화 프로세서를 적용하는 동시에 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오는 16일 오전 11시 광주시청에서 광주시, 미래에셋대우와 광주공장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업무 협약식에는 이용섭 광주시장, 김삼호 광산구청장, 금호타이어 전대진 부사장과 조삼수 노조 대표지회장, 봉원석 미래에셋대우 부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의 이번 광주공장 이전은 더블스타의 자본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노조와 약속했던 국내 설비 투자 차원이란 분석이다. 광주공장의 노후화된 설비에 투자하지 않고서는 생산성을 높여 경영정상화를 달성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금호타이어는 앞서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광주공장 부지의 효율적인 활용과 지역사회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광주공장 부지 개발계획을 검토한 바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신공장은 생산규모와 고용확대를 통해 다시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하는 선순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와 광산구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를 송정역 고속철도(KTX) 투자선도지구 개발 사업에 포함할 계획이다.
광주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광주 송정역 일대 지역경제거점형 KTX 투자선도지구 개발사업은 지난해 9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광주송정역 인근 64만㎡의 땅에 모두 4100억원을 투자해 산업시설·연구용지·주거단지·상업용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광주공장 부지 개발에 따른 모든 수익은 신공장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1960년 9월 설립된 금호타이어는 광주·곡성·평택 등 국내 3개 공장을 비롯해, 중국, 미국, 베트남 등 국내외 9개의 생산 공장에서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엔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가 6463억원을 투자해 지분 45%를 확보하며 금호타이어 최대주주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