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사고…찜질방·가정집 온돌방에서도 중독 위험이?

2019-01-1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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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일 일산화탄소 중동 추정 사고로 3명 사망

지난해 12월 19일 경남 함안군 칠북면에 있는 한 수로에서 텐트를 치고 자던 A씨가 사용하던 부탄가스 온수매트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돼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경북, 전남, 충북 등 전국 각지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인명사고가 발생해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오후 11시 20분경 경북 의성군 사곡면에 있는 개인 황토방에서 40대 부부가 숨져 있는 것을 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부부의 동생은 “형 내외가 황토방에 간다고 했는데 하루가 지나도 귀가하지 않아 황토방에 가 보니 문이 안에서 잠긴 채 인기척이 없고 매캐한 냄새가 나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황토방 출입문과 이중 창문은 닫혀 있었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땔감인 참나무 연소에 따른 일산화탄소 중독을 사망 원인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전남 순천에서는 가정집 온돌방에서 60대 부부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직장 동료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이들 부부 중 남편은 닥터헬기로 목표의 종합병원으로 이송됐고, 부인은 광주의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감압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아궁이에서 나무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방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충북 단양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저녁 단양군 어상천면의 한 가정집에서 집주인과 주민 등 60대 여성 2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고, 주민은 숨지고 집주인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이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궁이에 불씨가 남아있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 역시 일산화탄소 중독에 따른 사고일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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