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12일 방송에서 ‘희대의 사기꾼’이라 불리는 장영자의 삶과 500억원 지하자금의 비밀을 추적한 가운데 2007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김주승의 삶도 재조명받고 있다.
1993년 MBC 공채 16기인 김주승은 주말연속극 ‘아버지와 아들’로 데뷔하고, ‘첫사랑’으로 당시 최고 스타인 황신혜와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서울무지개’ 등으로 1980~90년대 최고 인기 스타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는 1990년 장영자의 맏딸과 결혼해 화제가 됐다.
김주승은 지난 2002년 MBC 드라마 ‘리멤버’로 연기자로서 복귀했지만, 2003년 한국방송연기자협회 회장을 맡으면서 “자리를 이용해 캐스팅됐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며 임기가 끝날 때까지 방송활동을 전면 중단해 주목을 받았다.
협회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연기, 드라마 제작자 활동을 병행했지만, 2007년 장영자의 딸과 이혼 후 지병 신장암이 췌장암으로 재발해 그해 7월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