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탈라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D&G)가 중국인을 비하하는 듯한 인종차별 광고를 게재한 데 이어 영국 브랜드 '버버리'도 중국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돌체앤가바나 사태에 버버리까지 가세하자 중국인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 3일 버버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를 통해 '중국의 춘절(春节·중국의 설)'에 맞춰 새 광고 사진을 공개했다고 시나위러(新浪娛樂), 봉황위러(鳳凰娛樂)가 8일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버버리 메인모델인 자오웨이(趙薇·조미), 저우둥위(周冬雨·주동우)와 다른 모델들이 버버리 의상을 입고 공포물 포스터에서 나올법한 콘셉트로 찍었다.
지난해 D&G는 패션쇼를 앞두고 공식 SNS에 올린 상하이 패션쇼 홍보영상이 중국 비하 논란으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공개된 광고 속 아시아계 모델은 피자와 파스타를 포크가 아닌 젓가락으로 먹는 모습이 포착됐다. 손으로 먹어도 될 피자와 보통 포크로 먹는 파스타를 젓가락을 이용해서 먹는 모습에 동양인을 차별하는 논란을 낳은 것이다.
여기에 버버리의 중국 비하 광고까지 가해하자 많은 중국 누리꾼들은 버버리의 보이콧을 외치며 "중국 가족의 단란한 이미지가 불행한 이미지로 바뀌었다", "공포영화 콘셉트인가", "중국 가족의 모습이 아니다", "버버리 모델 개인컷은 그나마 낫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 버버리는 중국의 인기배우 자오웨이와 저우둥위를 더블 캐스팅하며 공격적인 중국 시장 확대를 선언했다. 하지만 '괴기'스러운 버버리의 새해 광고가 버버리의 중국 시장 확대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