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마트폰 공룡 애플이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의 경기둔화를 이유로 분기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증시 급락을 야기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애플 쇼크’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CNN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애플은 놀라운 수치를 보여줬고 앞으로도 괜찮을 것이다. 애플은 위대한 기업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의 실적 둔화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플 공장이 주로 중국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내 친구이자 내가 아주 좋아하는 팀 쿡 (애플 CEO)에게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라고 말했다”면서 “애플의 덕을 제일 많이 보는 것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다. 애플이 중국에서 제품 대부분을 생산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내게 중요한 건 미국이다. 나는 기업들이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애플이 아이폰이나 많은 위대한 것들을 미국에서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며 애플에 공장을 미국으로 옮길 것을 거듭 요구했다.
애플은 앞서 2일 중국 시장의 수요 둔화를 이유로 2019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치를 840억 달러로 제시, 종전 대비 최대 9% 가량 하향 조정하면서 충격을 던졌다.
이 소식에 글로벌 애플 납품업체 및 관련주가 우루루 추락하고 3일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10% 곤두박질치면서 6년래 최악의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4일에는 뉴욕증시가 급반등하면서 애플 주가도 4.27%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