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이어 EPL도 인종차별 논란, 이번엔 손흥민…무슨 일?

2018-12-3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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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2명, 손흥민과 동양인 팬 향한 인종차별적 행위 담긴 영상 SNS에 게재

30일(한국시간)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울버햄튼전에서 손흥민을 상대로 인종차별적 발언과 행위가 담긴 동영상을 올린 인물들. [사진=트위터 캡처]


최근 이탈리아 축구리그 세리에A에서 SSC 나폴리의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가 인종차별 조롱을 당한 가운데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인종차별 대상은 토트넘 홋스퍼의 한국인 선수 손흥민이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30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20라운드 경기 도중 두 명의 인물이 손흥민과 한 동양인 팬들을 상대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토트넘 측은 해당 인물들을 즉각 퇴출했다.
퇴출된 이들은 “손흥민. 그는 계란볶음밥을 먹는다. 새우볼도? 닭고기차우멘도? 믿을 수 없다. 그는 어디 있나”라며 아시아 음식을 언급하며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를 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문제의 영상에는 이들이 뒤에 앉은 한 동양인 팬을 향해 “저기 (손흥민이) 있다. 그는 벤치에 있거나 워밍업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하며 인종차별 행위를 계속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을 확인한 토트넘 측은 즉시 영상 속 인물을 경기장에서 퇴출했다. 토트넘 측은 “경기 도중 해당 인물들을 퇴장시켰다. 향후 경기에서도 금지 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알 수 있도록 영상을 가져다준 서포터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떤 종류의 인종차별, 차별적, 반사회적 행동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7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리에A 19라운드 인터밀란과 나폴리 경기 중 쿨리발리를 향한 인종차별적 야유가 쏟아졌다. 이에 카를로 안첼로티 나폴리 감독은 주심에게 인종차별적 야유가 들린다면 중단을 요청했지만, 주심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쿨리발리는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주심에게 항의 제스처를 하는 등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쿨리발리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이 거세지자 이탈리아축구협회는 경기장 관리 안전문제에 소홀히 한 홈팀 인터밀란에 책임을 묻고, 홈 2경기 무관중 경기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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