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래관광객, 사드 갈등 이전의 90% 수준 회복

2018-12-2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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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10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뮤지컬 관람 등을 제공한 '대학로 공연 관광 축제'를 열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한·중 양국의 갈등으로 급감했던 외래관광객 수가 사드 갈등 이전의 90%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11월까지 753만명에 달했던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사드 보복이 이뤄진 지난해 384만명(49.1% 감소)으로 급감했다. 큰 손 중국인 관광객 수의 급감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1590만명에서 1220만명으로 370만명 줄어든 것이다.

이에 정부는 '시장 다변화' 정책 등으로 급감한 중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는 일본과 동남아 등지에서 채워나갔고 그 결과 올해 1~11월 누적 관광객 수는 1402만명을 기록했다. 2016년의 88.2% 수준까지 회복한 수치다. 

일본·대만·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주요 5국 관광객 수는 2016년 1~11월 기준 총 379만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498만명으로 119만명 늘었다.

한류(韓流) 열풍을 타고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 저비용 항공사(LCC) 노선 확대, 비자 면제 등의 정책이 관광객 증가에 한 몫을 톡톡히 했다.

실제로 한국과 일본·동남아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은 작년보다 주(週) 140여 편 증가했다. 특히 대만과 한국을 오가는 LCC 노선은 지난해보다 81편 늘었다.

정부는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올해 2~4월 강원도 양양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 관광객에게 비자를 면제해줬다.

실제로 베트남 관광객의 경우 올해 13만명이 증가한 총 43만명이 11월까지 한국을 다녀갔고 일본인 관광객도 지난해보다 57만명 늘었다.

지난 9~10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뮤지컬 관람 등을 제공한 '대학로 공연 관광 축제'도 외국인 관광객 1만3000여명이 몰리는 등 크게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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