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베트남 주식시장이 또 하락했다. 앞서 전문가들이 최근 부진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기대했지만, 시장은 처참히 무너졌다. 특히 호찌민 시장은 장 마감을 앞두고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6.19포인트(p), 0.69% 하락한 891.75p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1월 15일(897.15p) 이후 최저치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4.67p(0.54%) 떨어진 861.02p로 마감했다.
반면 호찌민 시장은 장 초반 전날의 하락에 대한 기술적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내 등락을 반복하다 하락세로 전환돼 장 마감 때까지 ‘붉은장’을 나타냈다. 오후 거래 시작 이후 하락폭을 줄이는 상승 곡선을 보이기도 했지만, 마감을 앞두고 다시 급락해 전날보다 떨어진 채로 거래를 마쳤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 심리가 오늘까지 이어졌다”며 “강한 매도 압박에 VN지수는 장중 890p까지 추락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베트남비즈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주식시장의 총거래량은 2억30만개, 거래액은 3조8080억 베트남동(약 1843억72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징 종목으로 은행 섹터의 군대산업은행(MBB), 베트남개발은행(BID), 텍콤뱅크(TCB), 베트남산업은행(CTG), VP뱅크(VPB) 등이 각각 0.51%, 0.46%, 1.52%, 2.03%, 0.51% 하락했다. 단, 비엣콤뱅크(VCB)는 0.19%가 올랐다.
소비재 섹터의 비나밀크(VNM)와 마산그룹(MSN)은 각각 0.48%, 1.258%가 빠졌지만, 사이공맥주(SAB)는 0.85%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