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아주경제]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중대 변곡점이 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성사 가능성이 낮다고 내부적으로 결론내린 것으로 12일 알려졌다(본지 12월 11일자 기사 참조).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올 연말에 서울을 방문하는 것은 이제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방문이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해도, 북·미 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제재 완화 등의 실익을 얻을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지난 9일 북측으로부터 뚜렷한 메시지가 나오지 않자 “재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이 거의 사라진 만큼, 답방 시기는 내년 1∼2월로 보이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이전과 이후로 맞춰질 전망이다.
북·미 협상 상황이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의 중요 변수로 작용한 만큼, 굳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답방할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북측 입장에서는 내년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먼저 비핵화와 제재해제 로드맵에 합의를 하고 난 후, 서울 답방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할 가능성도 높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김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이전 답방 여부에 대해 “우리는 내년 초도 열어놓지만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지금으로선 김 위원장이 올 연말까지는 답방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