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금융권 가계대출 8조원 증가

2018-12-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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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제공]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8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제2금융권의 증가 폭이 크게 감소했다.
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11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8조원으로 지난해 11월 증가규모(10조원)보다 2조원 감소했다. 올해 10월(10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2조4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올 1~11월까지 누적된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68조5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84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16조원 줄어든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1~11월 중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예년과 비교했을 때는 최저수준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차츰 안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2015년 1~11월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97조9000억원, 2016년 114조1000억원, 2017년 84조5000억원, 2018년 68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업권별로는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컸다.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지난달에만 6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증가규모(6조6000억원)보다 1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은행권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지난달에만 4조8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지난달 1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3조7000억원)보다 1조8000억원 줄어든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 증가규모가 확대된 것은 전세대출 취급이 늘고, 전세대출 관련 정책상품의 은행재원 활용 등과 함께 4분기 집단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또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에 따른 선 수요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31일 DSR이 시행되기 앞서 금융소비자들이 10월 달에 대출 신청‧심사를 받았고, 실제 대출은 11월에 실행된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크게 줄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1조3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11월(3조4000억원)보다 2조100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4000억원 줄었고, 기타대출은 1조6000억원 늘었다.

제2금융권 중 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과 보험업권은 지난달 가계대출이 각각 5000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은 3000억원 증가했고, 카드·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는 1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9.13대책 후속조치와 은행권 DSR 등이 안착될 수 있도록 금융권 가계대출 취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며 "아울러 제2금융권에도 DSR 관리지표가 내년 상반기 중 차질없이 도입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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