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지역 난방공사 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나자 인근 주민들이 당시 상황을 전했다.
뉴스 1에 따르면 현장 인근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이씨(60)는 "흰색 연기가 불난 것처럼 솟아올랐다. 물이 슈퍼 입구까지 차올랐다"라고 말했다.
인근을 지나던 김모씨(25)는 "사람들이 화상을 입어 응급차에 실려가고, 도로에서는 김이 펄펄났다. 재난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5일 고양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 41분쯤 일산동구 백석동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가 관리하는 850㎜ 열 수송관이 터졌다. 이 사고로 송모씨(68)가 차량 안에서 전신화상을 입고 숨졌고, 23명이 다친것으로 파악됐다.
사고현장을 확인한 고양시의 한 관계자는 "수송관의 용접 부분이 오래돼 녹이 슬어 있었는데 압력을 견디지 못해 파열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수송관은 1991년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30년 가까이 된 낡은 배관에 균열이 생긴 뒤 내부의 엄청난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파열된 것으로 보인다.
고양지사 관계자는 "수송관이 낡아 사고가 난 것으로 추측된다"라며 "자세한 내용은 보수 부위를 좀 더 확인해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