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3~7일) 베트남 주식시장에서는 대형주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전문가 발언은 인용해 “현재 베트남 증시는 예측이 어려운 상태로 시장이 명확한 신호를 기다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형주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베트남 증시는 엇갈린 결과를 나타냈다.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0.03% 미끄러진 926.54p로 거래를 마쳤지만,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0.63% 뛴 104.82p를 기록했다.
현지 증권사 바오비엣증권(BVSC)은 지난 1일 막을 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가 증시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또 G20 정상회의 중에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 결과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및 외교부장은 미·중 정상회담 끝난 뒤 가진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이 새로운 관세 부과 중단에 합의하고, 적절한 시기에 상호 방문하기로 했다”며 “양국 실무진이 무역전쟁 중에 부과된 기존의 보복 관세를 철폐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외교부장은 이어 “상호 공영을 위한 구체적 합의 세칙을 조속히 달성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국 백악관도 “양국 앞으로 900일 동안 지적재산권 절도, 강제적인 기술 이전 등의 핵심 이슈에 대해 협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G20 정상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에 공감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그러나 세계 무역 갈등의 중심에 자리 잡은 보호주의, 이민·난민, 기후변화 등의 쟁점에서 서로 민감한 부분은 언급되지 않아 ‘반쪽짜리 타협’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BVSC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G20 정상회의 일정 중에서도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가 3일 베트남 증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양국이 새로운 관세 부과 중단에 합의하는 등 타협점으로 찾은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자들은 기술적 신호가 긍정적으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신중한 견해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