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집권 후 최저치인 50% 초반대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40%가 붕괴됐다. 연말정국에서 당·청 지지율이 동시에 곤두박질친 셈이다.
◆文대통령 일간 50.9%까지 하락…최저치 경신
8주 연속 하락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기존 취임 후 최저치인 9월 둘째 주의 53.1%를 10주 만에 경신했다. 지난 22일에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9%까지 하락하면서 일간 최저치 기록했다. 기존 최저치는 지난 9월 14일의 52.2%였다.
반면 문 대통령의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42.5%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5.5%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추세와 관련해 "경제·민생 악화와 '혜경궁 김씨' 논란 여파로 주중집계(19∼21일)에서 52.5%로 내린 데 이어 주 후반에는 통계청의 3분기 가계동향 발표와 소득양극화 심화 보도가 확산하며 다소 더 떨어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호남·20대·무당층에서 상승했으나,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서울 △3040과 50대 △노동직과 무직, 자영업 △중도층과 보수층 등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8.0%포인트(40.8%→32.8%) △부산·울산·경남 6.6%포인트(47.9%→41.3%) △서울 2.9%포인트(56.0%→53.1%), 연령별로는 △50대 6.5%포인트(51.1%→44.6%) △30대 4.1%포인트(63.5%→59.4%) △40대 3.1%포인트(63.6%→60.5%) 등에서 주로 떨어졌다.
◆민주당 지지율 40% 붕괴…영남권서 하락세↑
지지 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 9.8%포인트(79.7%→69.9%), 이념성향별로는 △중도 2.1%포인트(51.7%→49.6%) △보수층 1.8%포인트(25.5%→23.7%)에서 하락했다.
반면 △광주·전라 6.7%포인트(72.1%→78.8%) △20대 3.9%포인트(54.2%→58.1%) △무당층 2.3%포인트(26.3%→28.6%) 등에선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1.3%포인트 하락하면서 39.2%에 그쳤다. 한국당은 같은 기간 1.2%포인트 오른 22.9%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 8.8%, 바른미래당 6.0%, 민주평화당 2.2% 등의 순이었다. 무당층은 18.4%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의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7.9%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