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최근 직원 폭행, 디지털 성범죄 영상 유통, 마약 등의 혐의로 구속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실체가 공개됐다.
3년 전 '갑질 동영상'의 당사자인 한 공익제보자는 양 회장의 직원 도·감청, 탈세, 폭행, 갑질 등을 폭로했다.
전 위디스크 임원은 "그것이 알고싶다 7월 방송이 회사를 완전히 흔들어 놨다"며 "회사를 흔들어버리니까 그간 숨겨져 있던 불법 행위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들이 책임지라고 협박했다"면서 "이 일과 관련해 구속되는 사람은 3억원, 집행유예 받는 사람에게는 1억원, 벌금을 받으면 그 벌금 두 배를 주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가 끝나지 않으니까 임원들 불러놓고 '내가 구속되면 넌 괜찮을 것 같으냐', '배신자는 칼로 찔러버리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 결과 위디스크, 파일노리의 지난해 매출은 370억원으로 디지털 성범죄 영상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양진호 회장이 최근 1년간 디지털 성범죄 영상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최소 70억원에 달했다.
이에 양 회장의 탈세 의혹도 제기됐다. 그는 2014년 한국미래기술을 설립하고 사비 200억원을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액수는 위디스크가 과거 경상연구개발비로 지출한 금액과 일치했다.
이와 관련해 공익제보자는 양진호 회장의 비자금에 대해 "100억 이상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의 압수수색 전날 다 알고 있었다. 수색 이후에도 수사 과정에서 잘 정리가 될 것 같다는 정보도 돌았다"며 "양진호는 자신의 법률 변호에 100억원을 모두 써도 좋다고 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