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학점 등 일률적인 스펙보다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치열한 취업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인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진짜’ 경험을 가진 청년들이 주목받고 있다. 1년간 아프리카 오지, 중남미 원주민 마을 등 180도 다른 환경 속에서 도전하고 실패하고, 이를 극복하는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스토리를 갖게 된 굿뉴스코(Good News Corp)해외봉사 단원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채영욱 포스코 신사업실 과장(굿뉴스코 2기·독일)
채영욱 씨는 1년간의 봉사활동을 통해 무엇보다 도전 정신을 다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런 일도 있었어요. 당시 봉사단원들에게 독일어를 통역해주시던 지부장님께서 “앞으로 세 달 동안만 통역해주겠다”고 선포하셨어요. 단원들 발등에 불이 떨어 진 거죠. 그때부터 함께 간 단원들과 독일어 공부를 열심히 했고 말이 되든 안 되든 현지인들 앞에서 독일어로 이야기했어요.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주면, 듣고 그 자리에서 고치면서 나날이 언어 실력이 향상되었고 여름쯤에는 통역 없이 1시간 정도는 거뜬히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귀국 후 첫 직장은 작은 벤처기업이었어요. 당시 면접을 볼 때 해외봉사 경험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하셨어요. 앞서 말씀 드렸던 내용들을 면접 때 이야기했더니 ‘고생을 마다하지 않을 것 같다’며 그 자리에서 바로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채영욱 씨가 회사에서 처음 맡은 프로젝트는 독일 전시회였다. 독일에서의 해외봉사 경험 덕분에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고 회사에는 해외 진출의 길이 열려 사업범위를 확장해나갈 수 있었다. 지금 회사로 이직한 후에도 도전 과제는 끊임없이 주어졌다.
“제 주 전공인 금속 분야는 하위 분야들 간의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얼마 전 회사에서 완전히 다른 분야로 인사이동이 있었어요. 제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에서 모두 ‘이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뛰어 들었어요. 예상보다 더 좋은 성과가 나와서 감사했죠.”
그는 마지막으로 잘 모른다고, 안 해봤다고 무작정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어떤 일에든 뛰어들어보면 분명히 얻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결과와 상관없이 그 과정들이 하나 둘 쌓이면 나만의 독특한 경쟁력이 된다고 생각해요. 오늘도 주저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일단 뛰어들고, 그 일에 온 마음을 쏟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채영욱 씨를 비롯한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들은 파견 기간 동안 현지 언어·음식 등 한국과 전혀 다른 각국의 문화를 날것 그대로 경험하며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고,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는 포용력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또한 매년 1~2차례, 인근 국가에 파견된 단원들이 모여 현지 청소년들을 위한 캠프를 개최하여 자신들이 배운 각국의 문화를 발표하고 교류하면서 더욱 폭넓은 세상을 경험한다.
굿뉴스코 단원들은 1년간 현지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태권도, 음악, 컴퓨터 등 무료아카데미 진행을 포함한 교육봉사는 물론, △지역 내 환경보존 캠페인, 벽화 그리기 등 현지주민과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봉사 △한국문화체험박람회, 한국어 교실, 월드문화캠프 등 문화외교 △무전전도여행, 청소년 선도활동을 포함한 선교봉사 △청소년센터, 의료센터 건축봉사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2002년 14명의 해외봉사단원을 10개국에 파견하며 시작된 굿뉴스코해외봉사단은 사단법인 국제청소년연합(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 회장 박문택, 이하 IYF)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내 젊음을 팔아 그들의 마음을 사고 싶다’라는 슬로건 아래 매년 90여 개국에 400~600명의 한국 단원을 파견하고 있다. 2018년 기준 국내대학생 6392명을 94개국, 해외대학생 1969명을 63개국에 파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