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고시환율(19일) 6.9245위안, 4거래일 연속 절상

관광객들이 서울 명동에 있는 환전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유대길 기자, [e-mail]]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공동성명 채택이 이례적으로 불발되는 등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됐지만 중국 위안화는 달러 대비 강세로 이번 주 거래를 시작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이번 주 첫 거래일인 19일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132위안 낮춘 6.924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19% 상승했다는 의미로 4거래일 연속 절상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전 거래일 오후(현지시간) 공식 마감가는 달러당 6.9474위안, 밤 11시 30분 기준 마감가는 6.9351위안이다.

무역전쟁 지속,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위안화 하방압력은 여전한 상태로 시장은 달러 대비 7위안 돌파 시기를 주목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절하 속도와 폭 조절을 통한 안정 유지를 강조하고 자신하는 상황으로 실제로 환율 방어전도 시작됐다.

관련기사

• 미ㆍ중 무역분쟁 악화일로냐 일단락이냐… 한ㆍ중 증시도 갈림길
• 한·중 증시 동조화에 갑론을박

앞서 인민은행은 환율 결정에 경기대응요소(역주기요소)를 재도입했고 중국 외환보유액도 감소하고 있다. 미국 국채 보유액도 계속 줄였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미 국채 매각이 무역전쟁에 대한 보복이라는 해석도 나오지만 위안화 절하를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날 유로화 대비 기준환율은 7.9046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6.1442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8911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환율은 162.36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