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BC·하나·우리·롯데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 8개사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40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4223억원) 대비 170억원(4.0%) 줄어든 것이다.
앞서 카드사는 상반기에도 당기순이익 9669억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1조4192억원) 보다 순이익이 31.9% 급감한 바 있다.
특히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등 상위사들의 순이익 감소가 두드러졌다.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도 각각 순이익이 4.4%, 1.4% 감소했다. BC카드도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43.6% 급감한 194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와 우리카드, 롯데카드는 각각 순이익이 28.4%, 8.2% 늘거나 흑자전환했다.
카드업계는 계속된 가맹점수수료 인하 여파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내년 1월부터는 가맹점수수료가 추가적으로 인하될 예정이고, 온라인 PG 하위몰과 개인택시 사업자에 대한 우대수수료율 적용 및 신규가맹점 우대수수료율이 소급 적용될 예정이다.
당장 이르면 이번주 발표될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3년 주기로 돌아오는 가맹점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을 마무리하고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내년 가맹점수수료 인하 폭을 약 1조원 가량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이 6조원에 달하는 마키팅비용을 합리적으로 줄이면 수수료 인하 부담을 감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렇지만 정부의 지속적인 가맹점수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고, 카드업계의 수익성만 악화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