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한반도평화를 자신들의 문제로 여겨주신 것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 한분 한분의 모습에서 포용이 근본적으로 아시아의 것임을 느꼈다"고 밝혔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첫 다자 외교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마치고 파푸아뉴기니로 이동하기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포용은 아시아에서 실현돼 반드시 세계를 따뜻하게 변화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세계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서로의 삶을 더 가치 있게 하는 것에 관심을 쏟았고, 기후와 재난 같은 전 지구적 문제에도 진정성을 가지고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한다"며 "평화의 한반도에서 아세안의 정상들을 반갑게 맞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17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교착 국면에 빠진 한반도 비핵화 논의와 북·미 정상회담 성사 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중 정상회담은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이후 11개월 만이자, 문 대통령 취임 후 네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