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교육발전유공 전수식은 지난 14일 서울시 영등포구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열렸다.
무궁화장을 받은 김 회장은 평소 검소한 생활을 하며 자신의 안위보다 어려운 이들을 위해 베푸는 삶을 살아 온 인물이다. 지난 1984년 한국어린이재단 후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0억 원을 사회 곳곳에 전달해왔다.
김 회장은 특히 저소득층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인하대 등 교육기관 7곳, 학생 400여 명에게 장학금을 전하고 있다.
모교인 인하대에는 지난 1994년 장학금을 전달한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학교 발전기금으로 약 27억 원을 쾌척했다.
또 1988년부터 고향인 경남 의령군을 찾아 소년소녀가정과의 결연을 시작으로 정기적인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또 의령고와 의령여고, 의령중에 2004년부터 지금까지 7000만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전달했다.
김 회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는 인물이다. 젊은 시절은 경제적으로 형편이 좋지 않았다. 건설노동과 노점상을 해서 번 돈으로 학업을 이어가고 추운 겨울을 전구를 안고 버텨냈다는 일화는 그를 아는 이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회사를 설립하고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기부를 해야겠다는 신념이 확고해졌다. IMF 외환위기 시절, 후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며 은행 대출을 받아 기부했을 정도다. 또 기업을 운영하면서도 회사 돈이 아닌 개인 재산으로 후원한다는 원칙을 수 십 년 째 지키고 있다.
김 회장이 걸어온 삶과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인하대는 올해 국민교육발전 유공자로 김 회장을 추천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옛 창업보육센터 건물을 ‘김현태 인하드림센터’로 명명했고 지난 2007년에는 명예공학박사학위를 수여하기도 했다.
김현태 회장은 이날 수여식에서 “‘부모와 스승, 국가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고 작은 것이라도 나눌 줄 아는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사회에 진출해서 자신이 받은 사랑을 경제상황이 어려운 후배들에게 장학금으로 다시 돌려주는 선순환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국내 최초로 ‘집중윤활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등 국내 집중윤활기기 시장을 이끌어왔다. 1963년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64년 충주비료공업 주식회사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1974년에는 소액 자본으로 ㈜한일루브텍 전신인 자동차 부품회사 삼흥기계공업사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