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4차 南北정상회담으로 북·미 대화 불씨 살려야"

2018-11-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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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북 정책, '리비아 방식'으로 회귀"

연말·연초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정상회담이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로이터]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15일 "4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대화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경제통일특별위원회 창립 강연에서 "북·미 관계가 빠르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것이 현실"이라며 "손 놓고 있을 수는 없고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문재인 대통령의 선제 대응을 촉구했다.
이어 북·미 장관급회담 불발과 관련해 "미국 실무진이 북한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반발한 것"이라며 "접점이 쉽게 만들어질지 모르겠다"고 전망했다.

정 전 장관은 "미국이 북한에 선(先) 행동을 계속 요구하면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난망한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4차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제 정치의 현실을 고려해서 선 행동을 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앞서 정 전 장관은 민주당 한반도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 창립총회에 참석해 "미국의 대북 정책이 '리비아 방식'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핵 포기의 일괄 타결 및 빠른 이행을 원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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