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왕’ 꿈꾸는 정용진, 영화 이어 게임까지 도전장

2018-11-1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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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부산 G스타서 게임 선봬…일렉트로맨 영화 제작까지 사업 다각화

GPM이 개발한 '일렉트로맨 VR 레이싱' 게임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게임 산업에까지 손을 뻗친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7월 일렉트로마트의 간판 캐릭터인 ‘일렉트로맨’을 소재로 한 한국형 히어로 영화 제작에도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콘텐츠 왕’을 꿈꾸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친환경을 테마로 개발한 게임을 들고 참관객 30만명 규모의 대규모 부산국제게임전시회인 'G스타 2018'에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유통업체로선 이례적 행보다.

이마트는 15일부터 18일까지 부산 벡스코 야외전시장에 80여평(243m2) 규모의 '플레이 그린, 이마트 게임즈' 부스를 차린다. 현장에서 '일렉트로맨 VR 레이싱'(VR 게임)과 '달려라! e스푼즈'(모바일 게임)를 체험하는 기회와 사은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이마트가 공모전을 통해 선발한 '이마트 뮤직 챌린지'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과 인기 BJ '기뉴다'가 참여하는 친환경 토크 콘서트, EDM DJ 파티 등 젊은 감각의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G스타 참가는 종이사용량 감소를 위해 지난해 1월 처음 시작한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을 젊은층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모바일 문화의 중심인 ‘밀레니얼’ 세대가 열광하는 게임을 통해 새롭게 접근하는 친환경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모바일 영수증은 고객이 이마트 어플리케이션(앱)에서 '모바일 영수증 ON' 설정을 하면 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을 받게 돼 자원 절약을 할 수 있다. 

이마트는 지난 1월 '모바일 영수증 1주년' 기념 이벤트로 선보인 모바일 게임이 모바일영수증 홍보대사 역할을 한 것에 착안해 이번 G스타 참여를 결정했다. 당시 간단한 '종이영수증 피하기 게임'을 통해 모바일 영수증 이용자가 10배나 증가했다.

이마트는 국내 대표적 게임 개발사인 '엔씨소프트' 및 국내 최대 VR 플랫폼 개발과 몬스터 VR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GPM’사와 손잡고 '자원순환'을 주제로 한 게임을 개발했다.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달려라! e스푼즈'는 엔씨의 자체 캐릭터인 '스푼즈'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스푼즈섬이 종이영수증으로 환경파괴 위험에 놓이자 캐릭터들이 이를 먹어치우고, 블록 위에서 목표를 달성하는 게임이다. 또 GPM이 개발한 '일렉트로맨 VR 레이싱'은 이마트의 일렉트로맨이 쓰레기와 비닐 등을 수거, 황폐해진 지구를 구하는 레이싱 게임이다. 

이마트가 2017년 1월부터 현재까지 절감된 종이영수증 누적량은 총 2억건(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푸드 등 5개사)을 돌파했다. 이는 종이영수증 발행 금액으로는 8억원에 상당한다. 또한 물 5600만 리터, 원목 1만2000그루, 자동차 약 800대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에 해당한다.

이마트 정동혁 CSR 담당은 "환경에 민감도가 높은 ‘밀레니엄’ 고객층에 게임이라는 친숙한 매개체를 통해 다가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쉽고 재밌는 친환경 캠페인으로 고객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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