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자본시장 혁신과제 버전 2 나올 수도"

2018-11-13 14:08
  • 글자크기 설정

"자본시장 혁신과제 시의적절해"…외유성 출장 논란엔 "여독 푼 것"

지난달 29일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본시장 혁신과제에 대해 "이번 과제로 끝나지 않고 추가적인 과제들이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용원 협회장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자본시장 혁신과제는 시의적절하고 유의미한 정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회장은 "'자본시장 혁신과제 버전 2'가 나올 수도 있다"며 "자산운용업이나 투자은행(IB) 중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일 비상장기업 투자전문회사(BDC) 제도 도입, 개인 전문투자자 문호 확대, 기업공개(IPO) 주관사 자율성 강화 등을 중점으로 하는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발표했다.

권 회장은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설치한 비상설특별위원회에 '자본시장활성화특별위원회'가 포함된 점을 언급했다. 그는 "국가 정책 순위에서 자본시장이 인식된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본다"며 "금융투자업자의 책임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세제 개편 논의에 대해 "증권거래세 인하와 더불어 양도소득세 도입이 포괄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해외 직접투자와 펀드를 통한 투자 시 세제 불균형 문제 역시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금융투자업에 기관 비중이 작다 보니 장기투자펀드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를 준다면 시장 수급 문제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는 권 회장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국내 증권사 대표로 구성된 NPK(New Porfolio Korea) 대표단의 방미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였다. NPK 대표단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시애틀을 방문해 골드만삭스, 찰스슈왑, 블랙록 등 금융투자회사와 구글X, 테슬라 등을 방문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세미나에 참석했다.

권 회장은 "미·중 간 무역전쟁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눈여겨봐야 할 것은 그 이면의 투자 전쟁"이라며 "미국 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FAANG) 기업들이 주가가 오르내리고 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엔 적극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도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BAT) 회사들이 상당한 투자를 하며 중국 광둥 지역은 실리콘밸리를 이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출장 본래 행사를 진행하기 이전에 관광 일정을 잡았다는 비판에 대해선 "증권사 대표들이 연령대도 있다 보니 5일 아침부터 진행될 일정을 앞두고 여독을 풀기 위해 휴식 시간을 가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