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EY한영 제공]
EY한영은 7일 국내 기업 회계 담당자 10명 중 7명이 새 내부회계관리제도의 도입이 회사 투명성을 키울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EY한영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국내 주요 기업 회계 담당자 200명이 참석한 세미나에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74%가 "새 내부회계관리제도를 도입하며 회사 내부 투명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답했다.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새 외부감사법은 대표이사가 주주총회에서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운영실태를 직접 보고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내년 1월부터는 회사 자산규모에 따라 순차적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인증수준이 기존 ‘검토’에서 ‘감사’로 상향된다.
감사인 역시 재무제표에 대한 회계감사와 같은 수준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감사의견을 표명해야 한다.
새 내부회계관리제도는 기업에 규정 및 매뉴얼 보완, 조직변경 및 역할과 책임(R&R) 재정립, 내부회계시스템 및 전사적자원관리(ERP) 보완, 운영의 적격성 확보 등의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재직 중인 기업의 내부회계관리제도가 효율적으로 운용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9.7%가 “아니다”라고 답했고, 결산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75.6%가 “그렇다”고 답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용 시 예상되는 어려움으로는 '운용 인력 부족'(55.5%)을 가장 많이 꼽았고, '경영진의 인식 부족'(52.9%)과 '현업과의 의사소통'(49.6%)이 뒤를 이었다.
전상훈 EY한영 감사본부장은 "변경된 제도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별로 효율적 운영 방안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시스템 구축, 자동화 및 위험 관리 확대 등 내부회계관리제도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