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에서 벗어나야 된다. 기술 대결로 갈 수 밖에 없다."
정윤성 IHS 마킷 상무는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18년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산업분석 및 컨설팅 전문기업 IHS 마킷이 이날 개최한 컨퍼런스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디스플레이 시장 환경의 도래'라는 주제 아래, 중국발 '디스플레이 굴기'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정 상무는 2019년 디스플레이 업계 상황을 "좋지는 않지만 최악은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업체들로 인해 이제 공급은 늘 과잉인 상태"라며 "가격 상승 기간은 짧아지고 하락 기간은 길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IHS 마킷에 따르면 내년도 평판 디스플레이 수요는 전년 대비 불과 6% 증가하지만, 공급은 같은 기간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정 상무는 시장 상황이 악화된 가운데에서도 새로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8K TV·태블릿 PC 등 스마트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한편 게이밍 PC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만큼 고사양 노트북과 모니터 시장이 커질 것이란 예측이다.
주요 제조업체가 대형 TV 패널 사이즈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것 또한 긍정적인 요인이다. 단가가 높기 때문에 대수 기준 판매량이 다소 줄어들어도 오히려 매출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상무는 "공급이 제한된 시장을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다른 업체가 쉽게 공급할 수 없는 시장을 찾아야 하는 것은 물론 수요 역시 따라올 수 있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품질과 성능이 좋은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넘어서, 기술 안정화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췄을 때 성능 또한 함께 빛난다는 의미다.
정 상무는 "중국 업체는 CRT 모니터가 끝물이던 시기에 과감히 건너뛰고 LCD 모니터 개발에 들어갔다"며 "중국 업체는 경험치가 없기 때문에 '러닝 커브(특정 기술을 안정적으로 활용하기까지 드는 시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8K TV 패널의 출하량이 오는 2025년 1000만대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박진한 IHS 이사는 "내년에 8K TV가 본격적으로 런칭된다고 하지만 8K TV 패널은 70만대 수준으로 팔릴 것"이라며 "코스트 다운을 이뤄서 실제 패널 가격이 정상적인 수준까지 접근한다면 제조업체들이 8K TV 패널 생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기 쉬워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박 이사는 "내년 화두는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며 "내구성에 대한 의심이 굉장히 많은 상황인데 검증 받는 순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는 "로욜레가 폴더블폰을 내놓으면서 최고급 라인은 원화로 200만원대, 제일 낮은 등급은 100만원 후반대로 가격을 책정했다"며 "디스플레이 자체 가격이 비싸니 폴더블폰이 채용되면 스마트폰 가격대가 200만원대로 올라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수익성 측면에서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4차 산업혁명과 차세대 이동통신 5G에 대한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박 이사는 "4차 산업혁명이 눈앞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통신속도"라며 "5G가 도입되면 화룡점정"이라고 밝혔다. "IoT(사물인터넷)와 AI가 현재의 20배 이상 빠른 전송속도와 결합되면 모든 전자제품 간의 융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이사는 "항상 켜져 있고 언제나 볼 수 있는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패널은 지금보다 소비 전력이 훨씬 낮고, 가볍고, 얇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윤성 IHS 마킷 상무는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18년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산업분석 및 컨설팅 전문기업 IHS 마킷이 이날 개최한 컨퍼런스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디스플레이 시장 환경의 도래'라는 주제 아래, 중국발 '디스플레이 굴기'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정 상무는 2019년 디스플레이 업계 상황을 "좋지는 않지만 최악은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업체들로 인해 이제 공급은 늘 과잉인 상태"라며 "가격 상승 기간은 짧아지고 하락 기간은 길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IHS 마킷에 따르면 내년도 평판 디스플레이 수요는 전년 대비 불과 6% 증가하지만, 공급은 같은 기간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정 상무는 시장 상황이 악화된 가운데에서도 새로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8K TV·태블릿 PC 등 스마트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한편 게이밍 PC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만큼 고사양 노트북과 모니터 시장이 커질 것이란 예측이다.
정 상무는 "공급이 제한된 시장을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다른 업체가 쉽게 공급할 수 없는 시장을 찾아야 하는 것은 물론 수요 역시 따라올 수 있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품질과 성능이 좋은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넘어서, 기술 안정화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췄을 때 성능 또한 함께 빛난다는 의미다.
정 상무는 "중국 업체는 CRT 모니터가 끝물이던 시기에 과감히 건너뛰고 LCD 모니터 개발에 들어갔다"며 "중국 업체는 경험치가 없기 때문에 '러닝 커브(특정 기술을 안정적으로 활용하기까지 드는 시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이사는 "내년 화두는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며 "내구성에 대한 의심이 굉장히 많은 상황인데 검증 받는 순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는 "로욜레가 폴더블폰을 내놓으면서 최고급 라인은 원화로 200만원대, 제일 낮은 등급은 100만원 후반대로 가격을 책정했다"며 "디스플레이 자체 가격이 비싸니 폴더블폰이 채용되면 스마트폰 가격대가 200만원대로 올라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수익성 측면에서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4차 산업혁명과 차세대 이동통신 5G에 대한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박 이사는 "4차 산업혁명이 눈앞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통신속도"라며 "5G가 도입되면 화룡점정"이라고 밝혔다. "IoT(사물인터넷)와 AI가 현재의 20배 이상 빠른 전송속도와 결합되면 모든 전자제품 간의 융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이사는 "항상 켜져 있고 언제나 볼 수 있는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패널은 지금보다 소비 전력이 훨씬 낮고, 가볍고, 얇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