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0시부터 유류세 15% 인하가 적용됐다. 이에 직영주유소를 중심으로 휘발유값이 1500원대로 떨어진 주유소가 나오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기름값 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2.4원 떨어진 1687.9원이다.
유류세 인하 정책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ℓ)당 746원에서 635원으로 111원 낮아졌다. 경유는 529원에서 450원으로 79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185원에서 157원으로 28원 각각 내렸다.
유류세 인하분이 100%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면 부가가치세까지 고려해 최대 인하 폭은 휘발유 123원, 경유 87원, LPG 부탄 30원에 달한다.
당초 이달 중순께는 돼야 소비자들이 유류세 인하를 체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통 구조상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려면 최대 열흘가량 더 소요되기 때문이다.
일반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1만여개의 자영주유소들은 통상 1~2주의 재고분을 쌓아놓는다. 따라서 유류세 인하가 시행돼도 재고 소진 전에는 가격을 내리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일부 자영주유소들은 유류세 인하분을 즉시 반영했다. 정유사처럼 초반에 손해를 보고 나중에 손실을 메우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미리 상당수 재고를 소진하고 이날부터 유류세가 인하된 석유 제품을 빠르게 공급받아 손실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